태그 : 홍상수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사진 속에선 날씨는 알아도 계절은 모른다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나는 캘리포니아에 잘 도착했다고 글을 썼다. 누군가는 캘리포니아 어디인지 물었고, 누구는 자신도 일전에 가봤는데 너무 좋았다고 다시 가고싶다고 덧글을 달았다. 해운대엔 참 외국인이 많다.  갑자기 사진을 찍으려니 손을 턱하고 잡았다.  다음엔 더 이쁘게 찍어볼게요. 당신을 담기에 아이폰은 너...

술을 마셔서 글을 쓴다

  새글쓰기 메뉴를 클릭하고 하얗게 뜨는 공간을 최근에 본 적이 수십번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 화면의 아득함 때문에 뒤로 버튼을 클릭하거나 X버튼을 눌렀다. '쓸 글이 없다' 라고 명확하게 느꼈다. 뇌속에 들어오는 것이 없으면 나오는 것도 없다, 라는 자명한 표현을 혼자 입밖으로 내면서 나는 글을 회피했다.  영화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1


메모장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