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풀싱이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하얀 맑음이 아니라 푸른 맑음

  며칠 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이 맑다. 그런데 그 맑음이 하얗지 않고 파란 맑음이라 기분이 좋아진다. 어제는 그 전날 뭘 잘못 먹었는지 배가 너무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아침에 과외를 잠시 다녀오긴 했지만, 수업하면서도 몸이 좋지 않았다. 다행이 생각했던 분량이 일찍 끝나서 집에 서둘러 올 수 있었다. 원래는 어제 방 청소...

11. 7. 20 (수)

  너무 오랜만에 달렸다. 오후 6시 쯤에 40그램을 순식간에 흡입한 후 해가 져가는 모습을 보다가 자전거를 꺼냈다. 편의점에서 물병대용으로 비타민워터를 샀다. 자전거에 단 물통걸이가 커서 그런지 작은 페트병은 달리다보면 빠질 때가 있다. 자전거를 오랜만에 탈 때면 늘 마이 앤트 메리의 음반을 듣는다. 비록 스쿠터는 아니지만 '푸른 양철 스쿠터...

10. 11. 21 (일)

  실제로 오랜만에 달렸다. 하지만 중간에 풀싱이 타이어가 터져 수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달리지 못했다. 학교가 끝나야 풀싱이와 떠날 수 있는데, 보통 그 시간에 과외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풀싱이위에 먼지만 계속 쌓일 뿐. 시작은 한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달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습관이 되고, 쑥스러움 같은 것도 엷어져 갔다...

10. 6. 22 (화)

  너무 오랜만에 달렸다. 일요일에도 잠시 타긴 했는데, 그 때도 거의 2주만에 탔다. 발표와 시험기간이 겹쳐 생각도 못했다. 자전거를 꺼내서는 오일을 체인에 뿌렸다. 오랜만에 타는 것이라 다리를 충분히 풀고, 가방도 매지않고 달렸다. 하지만, 비가 올 것 같아 금방 돌아왔다.  오늘 그래서 다시 나갔다. 7시가 넘었는데도 날이 훤하다...

10. 5. 4 (화)

  드디어 여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오후였다. 여름은 단지 더워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왠지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 내 주위를 칭칭 감싸고 바지와 피부 사이에서 지네들끼리 난리 블루스를 추는 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에 여름이 다가온 게 느껴진다. 12시가 넘어 학교로 출발했는데, 달라붙는 청바지는 거의 내 허벅지와 애무를 하듯 달라붙었고, ...

10. 4. 29 (목)

  며칠 전부터 기어가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예약해놓은 무선 속도계가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를 마치고 매장으로 출발했다. 사람이 많을 때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가다가다 너무 짜증이 나서 도로로 내려왔다. 딸랑딸랑 종을 달기로 굳게 다짐하며 페달을 밟았다.  매장에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많았다. 거의 40...

10. 4. 24 (토)

  과외를 갔다와서, 의미와 근원을 찾을 수 없는 나락의 기분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문앞에서 접어 두었던 몸체를 펴고 있는데, 양복을 입은 한 아저씨께서 멈추시더니 날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러면서 그렇게 접는거냐고 묻는다. 나는 웃으면서 대답하곤 어설프게 뚝딱뚝딱 조립을 했다. 아저씨는 양복 차림이었지만, 예전에 쌀배달 아저씨들이 타시던 ...

10. 4. 17 (토)

  그 전날 오후에 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탔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모자를 눌러쓰고 또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오늘은 장안동에서 서울숲까지 간 후, 서울숲도 한 바퀴 둘러 보았다. 서울숲을 들어가기 전, 어떤 큰 다리아래를 지나가게 된다. 그 다리를 보며 나는 한참을 서 있었다. 건물에 압도된다는 건 이런 느낌일까. 이렇게 거대한 것이 어떻게 서...

하는 것 없이 바쁜 날들, 그래서 의미없는

  블로그를 들어오면서도 글을 읽지 못했고, 책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과외를 다시 구하기 시작했고, 큰 맘 먹고 과외사이트에 돈까지 지불했다. 어제는 상담을 하러 가려고 지하철 카드를 찍자 마자 전화가 오더니, 학생이 야자를 못 빠졌다고 내일로 미뤄야 겠다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웃었지만,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 이런 순간이 진짜 '내가 뭐...

바람은 시원했다, 야호

  드디어, 자전거를 오늘 구입해서 타고 왔다. 집에 잠시 짐을 내버려 두고 집 근처 강가로 가서 달렸다. 날은 따뜻했고, 속도로 인한 바람은 날 시원하게 했으며, Fleet Foxes가 이렇게 좋을 줄은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하지만, 한 30분 정도 달리니 허벅지가 마비가 오는 것만 같아 발을 굴리다 말았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행복했다. 많은...
1


메모장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