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2일
내가 렛츠리뷰를 못(안) 하는 이유
사실 지금까지 이글루 렛츠리뷰를 통해, 이 팍팍한 군생활에 단비같은 음악시디를 3개나 받았다. Once OST, Gavin DeGraw, 그리고 하나는 기억이, 허허. 어찌되었든 받고 놀라웠고, 고마웠고, 자주 들었고, 감동받았고.
그런데 이걸 받는 순간부터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왜냐하면, 듣고 리뷰를 써야 하니까. 밖에 있었다면 리뷰 하나 쓰는 거야 굉장히 쉽다. 특히 그 음반이 내 맘에 들었을 경우는, 나만의 생각과 느낌대로 줄줄줄 한 가득 쓸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 30분 정도 하는 인터넷 시간에 음악을 들으며 리뷰를 쓰는 건 이 곳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못쓸 뿐더러, 시간의 압박속에서 이루어지는 글은 무게감이 없다. 사실만 나열하고 생각없이 손으로만 글이 나온다. 그래서 이런 핑계를 대며 미루고 미루었다.
그러다 어느날 글을 보는데 렛츠리뷰 선정 기준이 나오더라. 오호라, 하면서 보는데 <당첨확률이 낮은 응모자>라는 항목 중에 '블랙리스트 (기존에 당첨됐었는데도 리뷰를 작성하지 않으신 분)' 이라는 글이 보이더라. 순간 난 당황했고 급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3번 정도 CD를 받으면서 설마 날 모르나(왜냐하면 주소가 군대주소니까 특이할 만할테니),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글을 계기로 이글루스 직원들도 바보는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 신청 자체를 그만두게 되었다,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참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그 결과를 다양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니. 하지만 나처럼 자의든 타의든 그걸 활성화시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의미가 퇴색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최대한 노력하려하나, 내가 읽는 책 한권의 리뷰도 지금 쓰지 못하는데, 그리고 성격상 대충 해버리는 건 하지 못하기에, 난 주저한다.
그래도 좋았다는 건 인정안할 수 없다. 아아아아.
# by | 2008/08/02 10:32 | [소소한 일상] | 트랙백(1) | 덧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