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팔려고 마음을 먹었다 by James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다. 돈은 잘 빌려주지도 빌리지도 않는데, 조금 힘들어서 친한 동생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하지만 CPA 준비하는 걔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여유가 없다고 했다. 나는 열심히 하라고 답했다. 아무리 살펴도 당분간 돈이 들어올 곳이 보이질 않았다. 그러다가 아직 한 번도 신지 않은 신발 두 켤레가 생각났다. 하나는 내 생일 때 구입하려고 마음 먹었다가 그것보다 빨리 발매 되는 바람에 힘들게 구했던 제품이고, 또 하나는 잡지사에서 일할 때 받은 돈으로 발매일에 구입한 것이다. 그만큼 애정을 갖고 있어서, 그리고 데님을 주구장창 입던 시절이라 이염이 싫어 한 번도 신지 않은 것이다. 둘 다 조던 4 제품이고, 하나는 에미넴으로 불리는 시멘트 제품이고 하나는 밀리터리 블루 제품이다. 둘 다 최근 리트로 때 구입한 것이라 원판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건 나랑 전혀 상관없다. 그런데



  이 사진을 봐버렸다. 이번 스니커 콘에서 찍힌 사진인데, 너무 이뻤다. 이 사진을 보는데 어떻게 팔 수가 있나(그러고보니 얘는 원판인듯. 뒤에 나이키 로고가 빡..). 그리고



  여름에 이렇게 신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한 번도 신지 못하고 있었다.


  고민이 많다. 공냥이 수술 시킬 때도 돈이 있었지만 혹시나 싶어 신발 하나를 팔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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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