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Air Tailwind VTGE QS by James



  내 생일을 위해 내가 주문했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그리고 내 생일을 위한 선물이 하나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을 납득시키는 비루한 변명이라 할 지라도 사실은 사실이다. 지난 주 월요일에 size?에서 주문을 했고 오늘 도착했다. 지금 여기 배송료가 4.99 파운드 밖에 안한다. 비 EU 국가 세금할인은 없지만 배송료도 쌌고 내 사이즈도 있어서 주문했다. 국내 카시나 발매 때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제품이었고 이후에서야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왠일로 카시나에서 290까지 판매했지만 당일 품절. 이후에 국내 나이키 공홈에서 판매를 잠시 했지만 역시나 내 사이즈는 없었고 금방 또 품절. 구글을 통해 찾고 또 찾아 내 사이즈를 판매 중인 몇 곳을 찾았으나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높았다. 아무래도 배송비가 크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국내 발매 때 9.9만원 이었던 것 같은데, 나는 거의 12만원 대에 구입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신발을 사는 거라 들뜨긴 하더라(최근 프리 몬트리얼을 구입하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니커즈에 많이 끌린다. 그리고 발목이 높은 하이탑 제품들은 부츠 외엔 이제 아예 눈도 돌아가지 않는다(블레이저 빼고..). 이 신발이 왜 QS로 발매 되었고 어떤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지는 빅터님 블로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Nike Air Tailwind VTGE QS(나이키 에어 테일윈드). VNTG가 아니라 VTGE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LDV처럼 좀 크게 나왔다는 얘긴 들었는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290과 300뿐이어서 300으로 선택. 나이키 러닝화들은 보통 295나 300을 신는다. 발볼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사진 상에 나타나듯이, 박스가 많이 구겨져 있다. 이 부분이 정말 아쉽다. 나같이 소심한 콜렉터는 박스 상처에도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나름 size?가 스니커샵들 중에서 인지도도 높고 유명한데(size? 한정 제품들이 얼마나 많은지), 배송을 이런 식으로 하다니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아무리 배송비가 저렴해도, 박스 위에 비닐포장 하나 씌워서 해외로 배송을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구겨지고 찢어진 박스를 테이프로 조심스럽게 붙이는 마음을 모르다니. 배송은 10일 정도 걸렸고 국내에 도착한 후엔 우체국 택배로 배송이 된다.


  확실히 나이키는 사람 마음을 움직일 줄 안다. 저 빈티지 박스는 구입할수록 더 갖고 싶어진다. 그리고 구겨진 상처들.


  안에 이런 게 들어있다. 원래 제품이 나왔던 당시에도 들어있었던 것인데, 이런 것도 복각을 했다(근데 왜 요즘 조던 안엔 이런 거 안넣어주는지). 사진을 올리고서야 흔들렸다는 걸 깨달았다.


  길다. 발을 넣어보니 앞이 남는다. 앞이 남는 신발을 내가 신는 날도 오다니. 확실히 좀 크게 나왔다. 앞이 남다보니 메쉬 부분이 울어버린다. 아쉽지만 그래도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한다. 구한게 어딘가 싶다.


  텅이 꽤 길다. 쭈욱 뺐더니 조던 텅처럼 흑형간지가 날 듯하다.


  안.

  밖. 처음 신발을 봤을 때 위에서 봤는데 어떤 게 좌우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았다. 마치 어린아이가 신발 좌우 모르듯이. 발을 넣어보고 나서야 알았다. 저 빈티지 칠은 남들이 멀리서 봤을 때 오래 신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긴 한다.


  와플이랍니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 어서 봄이 오길 기다리는 글들이 요즘 많이 보인다. 이번 겨울은 별로 추웠다는 느낌도 나지 않아 나는 그런 생각을 잘 안하는데, 겨울 내내 박스에서 숨쉬고 있는 러닝화류를 생각하니 나도 봄이 살짝만 왔음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어렸을 땐 한 겨울에도 컨버스 신고 잘 다녔는데. 부산이어서 그랬나.



  이런 글은 블로그에 오랜만에 써서 느낌이 새롭네.



덧글

  • VICTOR 2012/02/22 14:22 # 삭제 답글

    잘보고 갑니다.
    사진에 무언가 감성이 묻어나는 느낌이네요.

    블로그도 자주 오겠습니다.

  • James 2012/02/22 14:31 #

    앗,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자주 뵈어요 ^^
  • 블루싸인 2012/02/22 14:56 # 답글

    저도 이 제품 상당히 관심있었는데 아쉽게 놓쳤어요.
    멋진 제품임에 틀림없네요.
  • James 2012/02/22 15:10 #

    덧글 다신 걸 보니 어서 봄이 와서 신고 달리진 못해도 걸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구글링 했을 때 290 이하는 잘 안보이더라구요. 280은 size에 있구요.

    요즘 블로그에 관련(;) 글은 없어 요즘 관심 없으신 줄 알았어요.
  • 준탁 2012/02/22 21:22 # 답글

    역시 이뻐요, 꿩대신닭으로 저는 이번에 나온 검은색모델로! ㅠㅠ
  • James 2012/02/23 09:26 #

    네이비말고 블랙도 국내에 들어왔나보군요. 블랙은 저도 끌리더라구요. 하지만 전 프리몬트리올 블랙을 구입해서..ㅡㅜ
  • seamilk 2012/02/23 13:50 # 답글

    해외 스토어들이 오히려 굉장히 쉬크(하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구매자는 애가 타고 속이 타는.)하게 포장이나 배송에 크게 신경 안 쓰는 것 같아요.
    박스는 제가 다 안타깝네요. 신발은 예뻐요.
  • James 2012/02/23 16:15 #

    제 경험상 스웨덴 그 샵이 가장 포장은 잘 해주는 것 같아요. 거기서 받은 신발박스는 아무런 상처가 없었어요.
    코트류 같이 큰 제품은 아직 구매 못해봤는데 그것들도 그냥 종이에 둘둘 싸서 비닐에 넣어 보낼지 모르겠네요;;
    이제 날이 따뜻해지니 스니커즈 신어야겠어요.
  • 夢鏡 2012/02/24 09:35 # 답글

    전 발이 작아서 구하지 못하는 게 많은데 반대네요 ㅎ
    요즘 닥터마틴에서 맘에 드는 로퍼 발견하고 구매할 방법을 궁리중이에요.
    매장 갔다가 사진보고 이뻐서 저건 없냐 물었더니 영국한정판..........

    글쓰신 것 보니 영국에서 직구하신것 같은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
  • James 2012/02/24 12:37 #

    별 건 없구요. 해외 결제되는 카드 있으셔야 합니다. 왠만한 신용카드는 다 되지만, 없으시면 체크카드로도 됩니다. 농협이랑 우리V체크카드 정도 있음 되구요. '페이팔'이란 사이트에 등록하셔서 사용하시면 좀 더 편하구요(페이팔 가입 이라고 검색해 보시면 다 있습니다).
    해당 샵이 한국으로 직배송 해주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상품가격과 배송료 합쳐서 15만원이 넘으면 관부가세 적용되어서 국내에서 세금을 내야 하니 잘 보시고 구입하시길.
    원하시는 물품을 구글에서 검색해 보시면 판매하는 곳이 있으니 거기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구글링을 좀 하셔야 해요 ^^;

    아니면 poombuy 같은 곳에서 검색해보시면 해외샵에서 파는 걸 구매대행해 줍니다. 한국 사이트에서 결제하듯이 주문하시면 되구요. 마틴 같은 경우는 할인하는 곳이 많으니 잘 찾아 보시면 좋은 제품 구입하실 듯 합니다 :)
  • 국화 2012/02/24 16:56 # 답글

    이거이쁘긔
    담에 신고나오시긔
  • James 2012/02/24 21:29 #

    생각해보겠긔
    날이 어서 따뜻해져야하긔
    그건 그렇고 국화느님 바빠서 뵐 수나 있는긔
  • somewhere 2012/02/26 23:44 # 답글

    이제 좀 James님 블로그 같아요. :)
    역시 운동화가 나와야 뭔가 새롭고 움직이는 기분이 드는 군요!
  • James 2012/02/27 00:26 #

    하하. 어쩌다 제 블로그가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그 영향이 미드까지 이어져 How to make it in America 를 보기도 했죠; 시청률이 낮아 이제 제작 안한다지만요 ㅡㅜ

    날이 좀 풀리면 이제 스니커즈 신고 더 많이 걸어다녀야죠. 요즘은 바깥에 잘 나가지 않아 사진 자체를 찍을 일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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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