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라지고 있다 by James



  음악 블로거들이 사라지고 있다. 혹은 글의 숫자가 매우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이 크겠지만 트위터의 영향도 없진 않을테다. 한 앨범을 소개하는데 단 몇 줄의 촌철살인같은 말들 만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장문의 글들이 그립다. 라이너 노트들과는 달리, 밴드나 뮤지션의 개인적 얘기보다는 앨범 자체와 자신들의 감상이 위주가 되던 글들이 그립다. 앨범 구입기나 구입 사진들을 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끼던 시절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여전히 음반을 구매하고 있을 그들일텐데, 왠지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음반 구입을 하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나야 어느 순간에 음악 관련 글이 부끄러워져서 쓰지 않지만 음반은 계속 구매해 왔다. 최근에 과외도 그만두고 해서 책과 CD는 거의 못 사고 있지만, 그래도 음악은 듣고 있다. 하지만 나 조차도 듣고 있는 음악을 사운드하운드를 이용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짤막하게 포스팅하는 것에서 그치고 있으니, 나도 같이 이 물결에 동참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RSS로 등록해온 한 블로거님이 마지막 글이라며 글을 남겼다. 내가 아는 음반들은 잘 없지만 새로운 음악을 듣는 기분으로 (이보다 더 큰 구매뽐뿌는 없다) 꾸준히 찾았는데 뭔가 아쉽다. 왠지 이렇게 떠나가면 무엇을 하며 사실까 궁금해지기도 하다. 수많은 음반들이 쏟아지지만 그 중에서 괜찮은 음반을 고를 수 있는 건 그래도 5할 정도는 다른 음악 블로거 혹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능했는데, 이제는 혼자 선택해야 하나 싶다. 음악을 선택함에 따른 실패는 주관적으로 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왠지 이제는 생길 것만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든다. 다들 글은 쓰지 않아도 음악은 들으시겠죠, 라는 말로는 위안이 되지 않는다.




덧글

  • Run192Km 2011/12/15 10:34 # 답글

    음반 구입기나 사진 이런거 올라오는 블로그 정말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씁쓸하네요..
  • James 2011/12/15 14:11 #

    런 일구이님께서 음식(연애) 블로그로 전환하신 게 큰 듯..
    흐윽 ㅡㅜ

    춘천 여행코스 부탁드립니다!
  • 2011/12/15 15: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ames 2011/12/15 15:16 #

    답변 감사합니다. 간단히 명동골목에 가는 법이라도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히잉.
    숯불에는 안 먹어도 될 것 같아요. 맛은 비슷하지 않나요? 양으로 승부 보려구요, 하하.
  • 2011/12/15 15: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12/15 15: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ames 2011/12/15 15:58 #

    남춘천이 아니었군요. 전 택시타고 가야하는 줄 알았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우왕.. :)

    나중에 또 질문할게요!
    아, 그.. 거기 갔다가 어디 가요?;;;
  • 2011/12/15 15: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12/15 17: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ames 2011/12/16 09:01 #

    차 없는 뚜벅이는 먹고 돌아와야 할 것 같네요.. 흐윽 ㅡㅜ 그래도 답변 감사합니다!
  • 지기 2011/12/15 23:25 # 답글

    나...나도 그들 중 하나가 되가고 있는 듯^^;; 사실 글은 안써도 언제나 마찬가지로 나는 언제나 지르고 있다는...ㅎㅎ 연말 결산 글도 올리고 이래저래 쓰고픈 소재들은 많은데 요즘 들어 회사일이 너무 바쁘네 ㅠㅠ 이 글 보니 뭐라도 막 써야될 것 같은 의무감이 들고 있어.
  • James 2011/12/16 09:02 #

    네. 지기님도 그들 중 하나입니다 ㅡㅜ 흑.. 사진이라도 팡팡 올려 주세요! 제 뽐뿌도 팡팡 올라 가겠지만요..

    아직도 울산이세요? 이제 또 송년회다 뭐다 해서 더 바쁘시겠네요 ㅡㅜ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