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또 도착했다 by James


  목요일까지 조금 바빴다. 다음 주에 과외가 한 번 빠지기 때문에 이번 주에 보충을 했다. 풀어가야 할 것들이 많아서 준비하느라 조금 애먹었다. 학생의 실력은 늘어나는데, 그게 시험을 볼 때는 발휘가 되지 않아 조금 고민이다. 나랑 둘이 있을 때는 나름대로 해석을 해 나가면서도, 막상 시험지 앞에서는 해석보다는 답만찾는데 주력한다. 그러다보면, 문제가 조금이라도 어려울 경우에는 답을 찍지 못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학교 수업들이 시작되었다. 읽어가야 할 것들이 생겼고, 추석 다음 주엔 발표도 정해졌다. 그래서 읽어야 할 것들을 캐리어에 같이 담아서 내려왔다. 6일 정도 이곳에 있을 예정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갈 듯하다. 학교에서 하루에 내 휴대폰으로 보내는 문자가 10개에 달할 정도로 요즘 많이 온다. 바로 취업박람회때문인데, 나는 취업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전혀 가보지 않았다. 아직 토익 점수도 없고, 내가 어디에 적합한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취업박람회에 가면 그 회사 입사에 유리한가? 혹은 다음 입사 때 이득이 되는건가. 대기업에서 올해 10여 만명을 뽑겠다는 기사를 보고 안도하는 사람이 많을테다.

  오늘 집을 나설 때 비가 아주 조금 내렸다. 부산엔 태풍의 영향으로 연휴 내내 비가 온다고 들었고 오늘도 비가 온다고 했다. 하지만 KTX가 출발할 즈음에 비가 그치더니 부산에도 비는 안왔다. 가져온 우산이 조금 무색했다. 옷을 챙길 때, 날이 어중간해서 제사 때 입을 옷을 고르는게 막막했는데, 그냥 면바지에 피케셔츠를 입기로 했다. 신발도 다른 걸 챙기지 않고 검정색 운동화를 그냥 신고 내려왔다. 이럴 땐 케즈(Keds)와 마크 맥네어리(Mark Mcnairy) 콜라보 신발을 미리 주문해둘 걸,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복장으로 학교에 갔다.



  그레고리 데이팩은 언젠가 사고 싶었는데 그동안 사실 마음에 드는 색상은 없었다. 이 제품은 이전부터 나왔지만 품절이었는데, 최근에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제 재입고 된다는 얘기 까지 들으니 두근거릴 수밖에 없었다. 또한 부산 한 매장에선 20% 할인까지 해준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굉장히 고민중이다. 왠지 며칠 후 떠날 생각을 하니 설렌다(출처는 그레고리 네이버 카페).


  영화 <도가니>에 관한 이야기가 트위터에 많이 보인다. 대한극장에 잠시 갔다가 팜플렛이 보여서 찍어 봤다. 그녀는 이번에 어떻게 나올까.






  광화문에 새로 생긴 띵크커피(Think Coffee)에 다녀왔다. 이곳을 나오면서 씽크와 띵크 발음을 해보았다. 그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게 재미있었다. 커피는 진해서 좋다.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지 조용해서 좋다. 하지만 아이폰을 산 이후에 카페에 가면 제일 먼저 충전을 하는데, 여긴 콘센트가 많이 없어서 조금 아쉽다. 사이즈 미디엄과 라지가 12온즈와 16온즈로 스타벅스 톨과 그란데 사이즈와 수치상으론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디엄은 톨보다 조금 작은 느낌이다. 위치도 딱 걸어서 가기에 좋은 위치여서, 앞으로 시간 날 때 갈 듯 싶다. 소파 자리는 원래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은 마음에 들었다(인사동 끝나는 지점 즈음에 도착해서 오른쪽으로 가면 mmmg고 왼쪽으로 가면 띵크커피다. 인사동 끝으로 가는 길은, 인사동으로 통과하기 보다는 종로타워 뒷쪽으로 해서 걸어가는 걸 더 좋아한다).






  요즘 동영상 찍는데 재미를 느끼고 있다. 하나의 틀을 정해두고, 약간의 변화를 주어서 지속적으로 촬영할 생각인데 나중에 이러한 영상을 붙이는 법도 배워서 Vimeo에 재미로 올려보고 싶다.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것도 아닐텐데 지속과 변화라는 점에서 혼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언젠가 완성되면 공개할 생각이다. 전혀 주목할 만한 건 아니다. 내려올 때 아주 오랜만에 PSP를 꺼내서 충전한 후 챙겨왔다. 파타퐁과 2009 위닝일레븐을 넣어왔다. 하지만 '나는 꼼수다' 18회를 듣느라 전원을 켜보지도 못했다. 정말 오래된 모델인데, 팔아야 하나 싶다. 모든 전자제품은 참 깔끔하게 쓴다. 이번에 새로 나올 PSP가 그렇게 괜찮다는데, 그 때는 내가 직장인일까.


  내일 오전에 조조로 혼자 영화를 볼까한다. <북촌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간표를 봐야한다. 좀 동떨어진 위치라 거리감이 있지만, 부산 서면 CGV는 좋아한다. 무비 꼴라쥬가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이번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덧글

  • somewhere 2011/09/10 00:38 # 답글

    커피숍 가면 은은한 조명을 찍는 것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마침 여기에도 그런 사진이 있어서 기분 좋네요. 또 역시 지하철에서 저렇게 흔들리는 지나치는 풍경을 찍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에서 볼 수 있어서 좋고.

    부산 가서 과제도 잘 하시고 추석도 잘 보내세요~ :)
  • James 2011/09/10 08:25 #

    필카로 찍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저 때 가진 건 아이폰밖에 없어서 그 느낌이 잘 안사네요.
    KTX 타고 갈 때 다리에서 찍었는데, 동영상으로 찍고 싶었어요. 그 프레임이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확 드는 곳이라 좋아합니다.

    마침 부산에 오면 크게 할 일도 없었는데, 과제라도 있어 다행이네요. 조조로 영화를 보러 갈 생각입니다.
    추석 건강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국화 2011/09/10 10:10 # 답글

    북촌방향... 저도보았습니다 역시 홍감독님의 대사는 아름다워요
  • James 2011/09/10 23:44 #

    좀 짧다는 얘긴 들었어요. 기대하는 중입니다.
  • 2011/09/27 17: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ames 2011/09/28 08:50 #

    아,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반갑습니다.
    조금 부끄럽네요 ^^;

    북촌방향에 대해서 다른 글에 짧게 썼긴 한데, 별 도움이 못 되어 드리는 것 같네요. 혹시 안 보셨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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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