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시원했다, 야호 by James


  드디어, 자전거를 오늘 구입해서 타고 왔다. 집에 잠시 짐을 내버려 두고 집 근처 강가로 가서 달렸다. 날은 따뜻했고, 속도로 인한 바람은 날 시원하게 했으며, Fleet Foxes가 이렇게 좋을 줄은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하지만, 한 30분 정도 달리니 허벅지가 마비가 오는 것만 같아 발을 굴리다 말았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행복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자신만의 생각에(혹은 아우라) 갇혀 앞으로 뻗어 나가고 있었다. 길 한쪽으로는 굉장히 많은 차들로 인해 길이 꽉 막혀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10도 정도나 될까말까 하는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해 끝내 내려서 끌었다. 어설프게 자전거를 턱턱 접어 방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어렸을 적 사직운동장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 운동장 근처만 뱅뱅 돌아도 즐거웠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다. 그 때 친구들과 먹은 사발면의 맛을 어찌 잊으랴. 그때는 롯데도 야구를 잘했었지만, 아니, 잘하든 못하든 중요한 게 아닌 시절이었으니. 그 시절을 생각하며 내 돈으로 산 (비싼) 자전거에 이름을 붙여 주었다. 풀싱이. 잘 부탁해.

덧글

  • 국화 2010/04/11 19:01 # 답글

    풀싱이 아 뭔가 시크한느낌
    풀밭에서 싱싱달려 뭐 이런건가요 흐흐 '-'
  • James 2010/04/11 19:44 #

    싱싱달려는 비슷! 자전거를 보시면 압니다 ^^;

    하하 시크하다니 다행!
  • ExtraD 2010/04/12 11:14 # 답글

    날씨만 좋아지면 좀 장거리 여행을 해보시는 것도. ^^
  • James 2010/04/12 17:19 #

    강을 따라 갈 생각인데, 그 전에 다리 힘을 좀 길러야 할 것 같아요..하하!
    저도 시험 끝나면 계획 중입니다 ^^
  • 아이비 2010/04/12 17:41 # 답글

    와. 자전거 여행이 꿈은 아니네요. 왠지. 새벽에 한간변을 자전거로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죠. 로망을 이루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한 동안은 몹시 신나고 앞으로는 계속 신나겠죠?
  • James 2010/04/12 22:42 #

    다리에 힘만 일찍 풀리지 않는다면, 정말 자유로운 느낌을 만끽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쉬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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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