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3일
Joana Linda가 올려준 사진
김연수 작가 얘기를 계속 하게 되는데, 그의 이번 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표지에 둘러져 있는 사진이 좋았다. 한 인터뷰를 보니 이 사진 작가가 이 표지에 나온 여자라고 했고, 그의 여러 사진들이 다 좋다고 했다. 나도 그 작가의 이름이 Joana Linda 라는 것을 알고 구글링을 했다. 네이버에서는 이미지 다운을 할 줄 몰라 이미지 검색은 거의 구글을 이용하는데, 이상하게 이 표지에 나온 작품이 보이질 않았다. 네이버에서는 몇년 전에 이 사진이 유행했는지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내 능력상 다운을 할 줄 모르니.
그러다 이 작가의 웹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다 그녀가 쓰는 Diary 메뉴가 보여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글 중에 김연수 작가의 이번 책이 사진으로 올라 있는 것이다. 아마 자신의 작품이 표지에 실려 있으니 한 권 받은 모양인데, 자신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른다고 짧게 써놓았었다.
그래서 난 그냥,
당신의 그 사진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여기까지 왔다, 당신이 김연수 작가의 작품을 못 읽는다는게 참 슬프지만, 그 작가가 영어를 잘 쓰니까 그 작가보고 한 작품이라도 영어로 옮겨달라고 해봐라, 라는 말을 곁들이며(난 분명 두 사람이 만났거나 얘기해봤을 꺼라고 생각했다) 나도 당신의 그 사진을 찾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 사진이 너무 좋아서 내 노트북의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만약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불법이면 내가 사용 못해도 이해하겠다, 어찌되었든 내가 영어를 잘 못써서 당신이 이해를 못할까봐 미안하다, 앞으로 당신의 작품을 기대하겠다,
라는 내용을 영어로 썼는데 그녀가 답을 달았다.
자신은 김연수 작가를 본적도 얘기해본적도 없고, 그가 그렇게 인터뷰에서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사이트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아마 자신이 홈페이지를 바꾸고 있는데 그래서 너가 못봤을꺼라고, 하지만 이젠 자기가 올렸으니 볼 수 있다고, 배경화면 문제는 해결 될 것이다,
라고 답을 해줬다.
난 촌스러워 그런지 몰라도, 그녀의 이런 답변을 보고 참 기분이 좋았다. 내 짧은 영어로 조그만 나라에 한 사람이 자신의 작품 중 하나를 출판이나 다른 용도로 써도 되겠냐는 계약관련 질문도 아닌, 너 작품 너무 좋아서 배경화면으로 깔고 싶은데 구할 수 없냐, 라는 나의 부탁에 친절히 홈페이지에 올려주고 링크까지 붙여주는 그런 상호작용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당당히 그녀의 사진을 배경으로 넣었다.

민망해서 그녀의 웹페이지를 직접 링크하진 못하지만, 시간 나면 그녀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 by | 2009/11/03 23:44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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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님 낭독회 후기 올렸으니 시간나실 때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