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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렛츠리뷰를 못(안) 하는 이유


  사실 지금까지 이글루 렛츠리뷰를 통해, 이 팍팍한 군생활에 단비같은 음악시디를 3개나 받았다. Once OST, Gavin DeGraw, 그리고 하나는 기억이, 허허. 어찌되었든 받고 놀라웠고, 고마웠고, 자주 들었고, 감동받았고.

  그런데 이걸 받는 순간부터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왜냐하면, 듣고 리뷰를 써야 하니까. 밖에 있었다면 리뷰 하나 쓰는 거야 굉장히 쉽다. 특히 그 음반이 내 맘에 들었을 경우는, 나만의 생각과 느낌대로 줄줄줄 한 가득 쓸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 30분 정도 하는 인터넷 시간에 음악을 들으며 리뷰를 쓰는 건 이 곳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못쓸 뿐더러, 시간의 압박속에서 이루어지는 글은 무게감이 없다. 사실만 나열하고 생각없이 손으로만 글이 나온다. 그래서 이런 핑계를 대며 미루고 미루었다.

  그러다 어느날 글을 보는데 렛츠리뷰 선정 기준이 나오더라. 오호라, 하면서 보는데 <당첨확률이 낮은 응모자>라는 항목 중에 '블랙리스트 (기존에 당첨됐었는데도 리뷰를 작성하지 않으신 분)' 이라는 글이 보이더라. 순간 난 당황했고 급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3번 정도 CD를 받으면서 설마 날 모르나(왜냐하면 주소가 군대주소니까 특이할 만할테니),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글을 계기로 이글루스 직원들도 바보는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 신청 자체를 그만두게 되었다,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참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그 결과를 다양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니. 하지만 나처럼 자의든 타의든 그걸 활성화시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의미가 퇴색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최대한 노력하려하나, 내가 읽는 책 한권의 리뷰도 지금 쓰지 못하는데, 그리고 성격상 대충 해버리는 건 하지 못하기에, 난 주저한다.

  그래도 좋았다는 건 인정안할 수 없다. 아아아아.

 

by James | 2008/08/02 10:32 | [소소한 일상]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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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이리스가 만개한 언덕.. at 2008/09/03 00:50

제목 : 렛츠리뷰 신청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광복절 특사' 공지사항이 뜬 이후로 이글루스 렛츠리뷰를 신청하지 않고 있습니다.물론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채 상품만 챙기는 일을 예방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내부적 장치를 마련하는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그러한 페널티를 굳이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고, 광복절 특사를 활용하려 해도 기간한정인데다 블랙리스트 해당자가 스스로를 노출해야 한다는 점이 적지않은 고민거리였습니다. 망설이던 사이에 결......more

Commented by 아이비 at 2008/08/02 20:30
저도 블랙리스트... 아, 생각하면 좀 우울해요.
Commented by 아이비 at 2008/08/02 20:45
아 주소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699-4번지 B02호입니다. 동생이 예서 일이년 살 계획입니다. 개강하고 방 잡히면 다시 바뀐 주소 드릴게요. 아, 본가에 온 편지 동생편으로 이제 받았습니다.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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