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6일
대학 이란 곳.
'대학' 이란 곳의 느낌과 낭만이 사실 나에겐 있었다. 고등학생 때 만해도 누구나 갖는 소개팅 미팅을 비롯한 많은 로망들을 분명히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고3 수능에 실패하고, 재수, 삼수를 거듭하다 보니, 대학 이란 곳의 느낌이 상당히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당시에 여자친구가 있어서 였는진 몰라도,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꽤나 떨어졌고, 대학이라는 곳의 느낌도 '학문'과 관련된 곳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사실 나 공부 하는 거 좀 좋아 하는 편이야' 라고 얘기 하면 보통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는 '무엇인가 알아 간다'라는것에 대한 큰 동경심을 갖고 있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다. 조그만 것에서 부터, 지적 교양 이라는 영역까지 큰 스펙트럼 전체를 조금씩 조금씩 내 머릿속에 집어넣고 싶어 한다. 지금은 솔직히 예전만큼은 아니다. 수능을 몇년 준비하면서 '아, 왜 고등학교 때는 이런 걸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혹은 '가르쳐 줬는데 내가 몰랐던 것일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것들이 새로웠고, 신기했고, 즐거웠다. 특히, 수학은 정말 잼있었고, 내가 영어교육과를 들어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수학 과외가 더 자신있을 정도였으니까. 또한, 학교 수업 자체가 '수능'이란 영역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었구나, 단지 있는 그대로를 배울 뿐이었구나 라는걸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래서 내가 만약 선생이 되면 절대 그런 식으로 가르치진 않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새로움과 신기함에 젖어 있다보니, 내가 과연 대학 가서 이 공부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에서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곤 했었다.
수능을 몇일 남기고 인터넷으로 소설책을 대량구매 해놨었다. 그걸 보면서, 이것만 끝나면 다 읽어야지, 그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배워야지, 즐겨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게 꽤나 큰 힘이 되었었던 것 같다. 그리곤, 대학가면 늦게 들어 가는 만큼 친해지기도 힘들테니까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이나 보고 공부나 해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같은 대학에 가게 되었다는, 학원다니던 동생도 나에게 학교에서 봐요- 라고 얘기 하면, 도서관에서 날 찾어- 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하곤 했었는데.
하지만, 사실 대학 와서 초기엔 분명 도서관을 자주 들락 거렸다. 그러나, 과 행사니 학교 행사니 하는 것들 때문에 점점 발길이 쉽사리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책을 빌리긴 보다 사 모으게 되었던 것 같다. 또한 대학이란 곳이 학문의 전당이란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느낌의 원류는 사실 '준거집단과 내집단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대학은 내가 꿈꿔왔던 곳과 차이가 나는 곳을 오게 되었고(실력 적으로), 난 또 한번의 수능을 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 속에서라도 발버둥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나도 이 사람들의 수준에 동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도 같이 병행하게 됨으로써 나 자신을 홀로두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대학 이란 곳을 '공부의 연장 선상' 이라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단지 취직만 연관시켜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무엇인가 내적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다거나, 삶의 한 부분을 크게 깨달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까. 도서관에서 보면 맨날 같은 자리에 앉아서 하루종일 책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자주 본다(공부 한다, 라는 말 보단 책을 읽는 다는 말이 어울리는). 나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을꺼라 생각했는데, 난 지금 그 자리에 없었다. 무엇이 날 이렇게 변화시켜 버렸을까. 도서관의 조용함 보단, 커피 한잔이 있고 약간은 소음이 있는 그런 자리를 더욱 선호하게 된 이유는 무얼까. 그리고 더이상 학교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근거는 무엇일까.
아쉽다, 정말 아쉽다. 그 비싼 등록금 내고 무언가를 배울 수 없다, 라는 느낌이 들때, 아니, 단지 억지로라도 내가 '이걸 배우는 구나' 라는 조그만 부분에 만족 할때, '그래, 이정도라도 배우는 게 어디야' 라고 자위해 버릴 때, 난 내 자신이 미워지고 학교가 싫어 진다. 분명, 대학 내 시스템이나 학생들의 정신자체 둘다 문제가 있다. 그걸 갈 수 있는 제도가 생길 수 있을까.
'사실 나 공부 하는 거 좀 좋아 하는 편이야' 라고 얘기 하면 보통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는 '무엇인가 알아 간다'라는것에 대한 큰 동경심을 갖고 있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다. 조그만 것에서 부터, 지적 교양 이라는 영역까지 큰 스펙트럼 전체를 조금씩 조금씩 내 머릿속에 집어넣고 싶어 한다. 지금은 솔직히 예전만큼은 아니다. 수능을 몇년 준비하면서 '아, 왜 고등학교 때는 이런 걸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혹은 '가르쳐 줬는데 내가 몰랐던 것일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것들이 새로웠고, 신기했고, 즐거웠다. 특히, 수학은 정말 잼있었고, 내가 영어교육과를 들어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수학 과외가 더 자신있을 정도였으니까. 또한, 학교 수업 자체가 '수능'이란 영역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었구나, 단지 있는 그대로를 배울 뿐이었구나 라는걸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래서 내가 만약 선생이 되면 절대 그런 식으로 가르치진 않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새로움과 신기함에 젖어 있다보니, 내가 과연 대학 가서 이 공부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에서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곤 했었다.
수능을 몇일 남기고 인터넷으로 소설책을 대량구매 해놨었다. 그걸 보면서, 이것만 끝나면 다 읽어야지, 그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배워야지, 즐겨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게 꽤나 큰 힘이 되었었던 것 같다. 그리곤, 대학가면 늦게 들어 가는 만큼 친해지기도 힘들테니까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이나 보고 공부나 해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같은 대학에 가게 되었다는, 학원다니던 동생도 나에게 학교에서 봐요- 라고 얘기 하면, 도서관에서 날 찾어- 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하곤 했었는데.
하지만, 사실 대학 와서 초기엔 분명 도서관을 자주 들락 거렸다. 그러나, 과 행사니 학교 행사니 하는 것들 때문에 점점 발길이 쉽사리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책을 빌리긴 보다 사 모으게 되었던 것 같다. 또한 대학이란 곳이 학문의 전당이란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느낌의 원류는 사실 '준거집단과 내집단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대학은 내가 꿈꿔왔던 곳과 차이가 나는 곳을 오게 되었고(실력 적으로), 난 또 한번의 수능을 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 속에서라도 발버둥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나도 이 사람들의 수준에 동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도 같이 병행하게 됨으로써 나 자신을 홀로두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대학 이란 곳을 '공부의 연장 선상' 이라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단지 취직만 연관시켜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무엇인가 내적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다거나, 삶의 한 부분을 크게 깨달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까. 도서관에서 보면 맨날 같은 자리에 앉아서 하루종일 책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자주 본다(공부 한다, 라는 말 보단 책을 읽는 다는 말이 어울리는). 나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을꺼라 생각했는데, 난 지금 그 자리에 없었다. 무엇이 날 이렇게 변화시켜 버렸을까. 도서관의 조용함 보단, 커피 한잔이 있고 약간은 소음이 있는 그런 자리를 더욱 선호하게 된 이유는 무얼까. 그리고 더이상 학교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근거는 무엇일까.
아쉽다, 정말 아쉽다. 그 비싼 등록금 내고 무언가를 배울 수 없다, 라는 느낌이 들때, 아니, 단지 억지로라도 내가 '이걸 배우는 구나' 라는 조그만 부분에 만족 할때, '그래, 이정도라도 배우는 게 어디야' 라고 자위해 버릴 때, 난 내 자신이 미워지고 학교가 싫어 진다. 분명, 대학 내 시스템이나 학생들의 정신자체 둘다 문제가 있다. 그걸 갈 수 있는 제도가 생길 수 있을까.
# by | 2006/11/16 11:43 | [소소한 일상]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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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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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 주위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사시길 바래요.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자신의 판단을 믿으시구요.